개는 훌륭하다'에서 고민견으로 사연이 소개된 보더콜리 종 코비와 보호자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답니다. 지난 6월 22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는 고민견 코비가 고민견으로 등장했답니다.
◆코비 입질이 고민vs환경이 문제(6월 22일~23일)
이날 방송에서 코비를 키우고 있는 모녀 보호자는 코비의 입질이 고민이라고 했다. 이에 강형욱 동물훈련사, 이경규가 나섰다. 모니터를 통해 코비와 보호자들을 지켜본 강형욱은 제작진의 사전 답사 후 코비와 같은 종(보더콜리)인 담비가 입양된 것을 알게 됐다.
활동성이 강한 보더콜리를 아파트에서, 두 마리나 키운다는 것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강형욱 훈련사였다. 또 코비가 담비를 괴롭힌다고 판단, 이에 모녀 보호자에게 담비를 다른 곳으로 보낼 것을 제안했다. 코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자는 뜻이었다.
코비 보호자들은 강형욱 훈련사의 제안을 거절했고, 결국 이날 '개훌륭'에서는 처음으로 훈련이 중단 됐다. 훈련센터에 담비를 데려오지 말라는 강형욱의 제안에도 불구, 코비 보호자들은 담비를 데려왔고 결국 또 한 번 훈련은 중단됐다. 코비가 담비를 계속 신경 썼고, 딸 보호자도 강형욱의 반복된 훈련을 쉽게 따라하지 못하면서다.
◆"답답하다" 시청자들의 지적(6월 23일)
방송 후 '개훌륭' 홈페이지 내 시청자소감란에 코비 보호자들을 향한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일부 시청자들은 '학대'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코비 뿐만 아니라 담비의 상황도 문제라고 했다. 담비는 화장실 변기 부근에 숨어 있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담비를 향해 코비가 거듭 공격적인 모습을 취했다.
코비, 담비의 보호자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코비가 담비를 공격하는딸 보호자는 "저렇게 놀아요"라고 했다. 코비와 담비의 상황을 두고 보호자들과 강형욱 훈련사가 보는 시선이 달랐다. 이에 훈련에 대해서도 엇갈렸다.
이런 모습에 시청자들은 보호자들의 태도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적 요인을 갖추고자 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오롯이 '훈련'을 강조한 부분에 적절치 않다고 했다.
◆코비와 담비 그리고 보호자. 방송 후..제작진 "도움 요청하면 도울 계획 있어"(6월 23일~24일)
방송 후 지난 23일, 24일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은 코비와 담비 그리고 보호자들에 대한 논란은 계속 됐다.
이런 가운데 '개훌륭' 프로듀서 겸 연출을 맡은 이태헌 PD는 스타뉴스에 "제작진도 강형욱 훈련사도 최선을 다했다"면서 "두 번이나 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이 PD는 "촬영 당시 강형욱 훈련사도 보호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강 훈련사는 환경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코비가 개선해야 할 입질도 훈련을 이뤄질 수 있었다는 입장이었고, 이를 위해 보호자들을 설득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제작진도 지켜보면서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아쉽고,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저희는 보호자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이번 보호자들은 방송을 통해 공개됐듯이 통제할 수 있고,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 담비를 입양 보내는 것에 대해서는 같이 모여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큰 상황이다. 때문에 저희와 다른 의견이라고 해서, 이걸 강압적으로 할 수는 없다. 만약, 생각이 바뀌셔서 보호자들이 훈련을 받으러 오신다면 저희도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이다"고 했다.
지난 24일에도 이태헌 PD는 "방송 후 보호자들의 연락은 없었다"고 했다. 또 "코비와 담비의 보호자들이 방송을 통해 공개된 상황(문제점)을 이해하고, 도움을 요청한다면 강형욱 훈련사와 함께 상의해 도움을 줄 계획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제작진이나 강형욱 훈련사는 '개훌륭'에서 고민견 보호자들에게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제시, 이를 받아들이면 함께 해결해 간다. 보호자들에게 저희가 강요할 수는 없다. 이번 코비, 담비의 문제는 저희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코비-담비, 보호자 논란이 국민청원까지(6월 24일~25일)
코비, 담비와 보호자의 논란을 둘러싸고 국민청원까지 나왔다.
- 코비 견주 보호자로 보이는 박설이라는 분의 페이스북 페북 주소 아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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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개는 훌륭하다 담비 코비를 구조해 주십시오'라는 국민 청원글이 올랐다. 해당 청원은 사전 동의 100명 이상이 되어 관리자가 검토 중인 청원으로 정상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해당 링크가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알려졌고 2만 명 넘는 동의가 이뤄졌다.
이 청원글에는 반려견의 정서불안 야기, 추후 불안 우울 등으로 공격성 높은 개로 자랄 수 있다 등 문제점을 주장하며 구조를 요청했다.
코비, 담비를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25일 오전 '개훌륭' 홈페이지 내 시청자소감란에는 문제 해결을 요청하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개훌륭' 사상 첫 훈련 중단까지 불거진 코비와 담비 그리고 보호자들을 둘러싼 논란. 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